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27. 01:14

실화를 바탕으로한 리메이크 영화 '빠삐용(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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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명작 빠삐용

1973년에 개봉했던 원작 빠삐용은 감옥에 갇혀있다가 지나가는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 작품인데요. 저 또한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작품이기에 저런 일부 내용들만을 간간히 접했었습니다. 빠삐용을 왜 죽기 전에 꼭 한 번쯤은 봐야 할 영화로 꼽는지 아시나요? 아마도 자유를 얻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탈옥을 시행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대리 만족을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누명을 쓰게 되어 억울한 옥살이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이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나는 과연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주인공이었다면, 그곳에서의 삶에 순응하고 조용히 적응 해나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아무리 목소리를 내어도 진실을 들어주지 않는 세상을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두려울지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많은데요. 이 또한 실화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하니, 실화의 주인공이신 앙리 샤르에르의 정신력에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감옥이라는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영화입니다. 섬 주변에는 식인 상어들이 득실거리고, 완벽히 고립되어 있는 무인도에서 탈출을 감행하려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무모함을 느꼈지만, 결국은 해내고 마는 그의 집념을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1931년 파리에서 시작됩니다. 금고털이범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내가 주인공 파피입니다. 그는 도시의 유명 금고 털이범으로 거리의 갱단에게 보석을 팔며 먹고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크게 한건을 한 뒤 여자 친구와 잊지 못할 강렬한 하룻밤을 보냈는데요 그러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불청객들이 들이닥칩니다. 꼼짝없이 체포당한 파피는 아무런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법정에서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고 갑작스럽게 누명을 쓰게 된 파피는 자신이 살아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탈옥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임시 형무소에 끌려온 파피인데요. 철저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다른 범죄자들과 함께 항구로 보내진 그는 자신이 가게 될 감옥이 바로 남미 식민지 섬에 세워진 당대 최악의 교도소인 "기아나 형무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배를 타러 가는 동안 한 남성을 유심히 봅니다. 엄청난 돈을 횡령했다는 위조지폐 사범 드가였죠. 그가 분명 돈을 가지고 들어왔을 것이라 생각한 파피는 탈옥에 사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 거래를 제안하지만, 드가는 이를 거절합니다. 결국 별 소득 없이 배는 출발하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첫날밤 갑자기 들려오는 인기척에 드가는 눈을 뜨게 됩니다. 돈을 숨겨 들어온 재소자가 바로 옆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심지어 간수는 돈을 받고 이를 눈감았고, 자신도 언제든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드가는 파피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덩치는 다음 희생양으로 드가를 정했고, 드가를 향해 움직이던 중 파피에게 들키게 되어 드가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파피는 일등석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배는 목적지인 식민지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재소자들은 하나씩 배에서 내리기 시작하는데요. 줄로는 일부로 부상을 입어 탈옥의 기회를 엿봅니다. 준비를 마치고 이동하기 시작하는 재소자들인데요.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빽빽한 밀림을 지나 섬 한가운데로 들어가니 그 한복판에 세워진 살벌한 교도소 기에나 형무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운동장에 나열된 파피를 비롯한 신규 재소자들인데요. 그런 그들의 앞에 하얀 정장을 입은 교도소장이 나와 이곳의 규칙을 설명합니다. 이곳은 탈옥이 불가능한 당대 최악의 교도소이며, 먹을 것 하나 없는 빽빽한 정글과 상어 떼가 득실거리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임을 말해줍니다. 또한 첫 탈옥에서 잡히게 되면 2년간 독방에 갇히게 되고, 두 번째 탈옥에서 잡히게 되면 5년의 독방 생활 이후 이곳보다 더욱더 지옥인 악마의 섬에서 죽을 때까지 복무해야 했습니다. 혹시나 그 과정에서 살인이라도 저지르게 된다면, 즉결 처형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탈옥을 포기하지 않고 주변을 면밀히 살피는 파피인데요.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가장 좋은 구석에 자리 잡고 드가의 돈을 꺼내 물건을 들여오는 옥사 쟁이와 거래를 하여 탈옥의 기회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다음 날 아침 병동으로 빠졌던 줄로가 파피보다 먼저 탈옥을 시도합니다. 잠시 후 파피와 드가는 교도소 작업을 배정받게 되는데, 이미 간수에게 뇌물을 줬던 터라 둘은 감시가 덜한 병원 쪽으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드가에게 원한이 있던 부교도 소장이 그를 알아보게 되면서 강도 높은 노동이 있는 곳으로 재배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죽을 것 같이 힘든 노동을 이어나가게 된 파피와 드가인데요. 몸이 약했던 드가는 고된 노동으로 인해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지고, 결국 실수를 하게 돼 비만, 같이 노동하던 해군 출신 재소자 셀리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한편 이 일로 인해 셀리에와 가까워진 파피는 그에게서 배를 구해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어서 운 좋게도 매춘부들을 운반하는 트럭 기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파피는 해안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단도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악의 교도소인 이곳에선 틈만 나면 드가의 돈을 노리고 달려드는 재소자들로 인해 파피도 지속적으로 부상을 입게 되어 점점 쇠약해져만 갑니다. 그날 저녁 이대로 홀로 남겨지면 죽음을 면치 못하겠다고 판단한 드가는 파피에게 탈옥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정이 많이 들어버린 파피는 내심 못마땅하지만 이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상하게도 운동장에 소집된 재소자들인데요. 홀로 탈옥을 감행했던 줄로가 잡혀 들어오게 됩니다. 끔찍하게 공개 처형된 줄로 인데요. 파피와 드가가 시체를 옮기는 일에 뽑히게 되고, 간수들의 감시 하에 줄로의 시체를 운반하는 데 새어 나오는 피에 당황한 드가의 힘이 빠지자 간수 하나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파피는 간수를 공격하고 얼떨결에 홀로 도주하게 됩니다. 간신히 강에 뛰어들어 트럭 기사가 있는 곳에 도착한 파피이지만, 트럭 기사는 포상금을 노리고 그를 신고해버립니다. 다시 교도소로 끌려온 파피는 탈옥 시도의 대가로 독방 2년 형을 받게 됩니다. 겨우 다섯 걸음 되는 1평짜리 방에서 홀로 2년을 버텨야 하는 끔찍한 형벌인데요. 쓰레기 같은 음식과 외로움, 그리고 종종 찾아와 파피를 괴롭히는 간수들까지 있어 제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든 생활이었지만, 파피 없이 교도소에 잘 적응한 드가가 매일 넣어주는 코코넛 덕분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얼마 가지 못하고 발각되게 되지만 끝까지 드가와의 의리를 지킨 파피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빛도 차단시키고 배식도 반으로 줄게 되어 그는 점점 미쳐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2년이 지나게 되어 그는 독방에서 나오게 되는데요. 드가는 그 사이 소장의 서기가 되어있었고 파피가 나왔다는 소식에 그를 찾아갑니다. 사실은 정신 나간 척을 했던 파피인데요. 그 끔찍했던 독방 생활도 그의 탈출에 대한 열망을 없애지 못했습니다. 드가는 그런 그에게 이번 일요일에 있을 영화 상영회가 절호의 기회임을 귀띔해 줍니다. 또한 셀리에가 아직 이곳에 있음을 알려주어 둘은 다시 한번 탈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한편 한밤중 병원 감독감에게 추행당하던 한 재소자를 발견하게 된 파피인데요. 열쇠를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파피는 이 마드렛트란 소년도 멤버로 영입하게 됩니다. 마침내 셀리에까지 병동에 모이게 됨으로써 탈옥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되고, 어느덧 작전 당일이 됩니다. 드가는 작전대로 파피에게 받은 신경 안정제를 간수들의 술에 타고 영화 시작에 맞춰 마드렛트는 감독관을 꼬셔 조용한 곳으로 유인하게 됩니다. 간신히 감옥을 빠져나온 일행인데요. 셀리에의 뒤를 따라 밀림 안으로 들어간 곳에서 약속했던 보트를 넘겨받게 되지만, 보트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입니다. 물이 줄줄 새며 점점 가라앉아 갔고 거기에 거대한 폭풍까지 밀려옵니다. 셀리에는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드가를 버릴 것을 요구했고, 이에 반기를 든 드가가 셀리에를 살해하게 됩니다. 결국 항해 경험이 있던 셀리에의 죽음으로 그들은 폭풍 속에서 난파되고 맙니다. 

영화의 결말

얼마 뒤, 평화로운 원주민 마을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파피인데요. 이곳은 교도소에서 좀 떨어져 위치한 콜롬비아의 한 마을이었고 수녀님의 도움으로 드가와 마드렛트도 무사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에 드가와 마드렛트는 이곳에 정착하고자 했지만, 프랑스 본토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파피는 혼자 출발하려 하지만, 어떻게 알고 이들을 찾아온 간수들인데요. 알고 보니 수녀는 이들을 보자마자 이미 신고한 상태였고 결국 마을을 덮친 간수들에 의해 마드렛트는 사망하게 되고, 파피와 드가는 다시 체포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다시 5년이란 세월이 흐릅니다. 혹독한 독방 생활로 인해 파피의 몸은 폭삭 늙어버렸고, 그곳에서 나온 뒤 그를 기다리는 것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악마의 섬에서의 종신형이었습니다. 먼저 이곳으로 보내졌던 드가는 그를 맞이하는데요. 이미 이곳에 정착한 드가는 그를 반깁니다. 이곳에서도 파피는 탈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벽을 내려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는 매일 바다를 보고 있다가 어느 날 문뜩 눈치채게 됩니다. 드가의 도움을 받아 간이 뗏목을 만든 파피는 마지막 탈옥에 도전하기 위해 절벽으로 향합니다. 마지막에 드가는 자신은 이곳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서로는 뜨거운 포옹을 나눕니다. 파피는 또 한 번 자유를 향해 몸을 바다로 던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969년 영화는 마침내 자유를 얻은 노년의 파피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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