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6. 23:43

[영화]부산영화제 미드나잇 패션부문 초청 영화 '인시던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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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시던트' 정보

아이작 에즈반 감독의 첫작품인 영화 '인시던트' 는 감독이 천재 아닌가 거듭 생각하면서 보게만든 영화입니다. 여러개의 사건들이 모두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고, 마지막에는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독특한 전개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시간과 공간의 뒤섞임 속에서도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잃지 않는 스토리의 탄탄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화 '인시던트' 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요. 한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이를 이어줄 전달자가 필요합니다. 35년간 동일한 공간, 동일한 상황 속에서 반복되는 삶을 살다가 현실 세계로 되돌아 올때 그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는데, 그 과정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됩니다. 이 사람이 인시던트를 지속해나갈지, 멈출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자가 되는데요. 같은 인시던트 안에서도 서로 다른 삶의 패턴을 보여줌으로서 인간의 다양함도 보여줍니다. 쉽사리 넘길 수 있는 소품들 하나하나 까지도 의미를 담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난 뒤에도 각자의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한번만 보지 않고 여러번 보면서 볼때마다 다른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저도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보는 이들에게도 해석이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의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싶은데요. 이 영화를 시작으로 아이작 에즈반 감독의 영화는 다음이 더 기대됩니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평화로운 오후에 행복하게 보이는 어느 한 가족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즐거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사실 새 아빠였던 로베르토는 아이들과 더욱더 가까워지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로베르토와 가족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차에 올라타는데요. 얼마 뒤, 가족들은 휴게소에 들리게 됩니다. 천식이 있는 딸이 주스를 마시고 싶어하자 아이에게 꺼리낌없이 주스를 건내게된 로베르토입니다. 잠시 뒤, 주스 알레르기를 갖고 있던 딸은 이상증세를 보이고 호흡 곤란 증세까지 겪게됩니다. 그 순간 천식기를 찾던 중 로베르토가 실수로 천식기를 밟아 망가뜨리게 됩니다. 우선 딸을 진정히키고 빨리 출발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정체모를 폭발음이 들려옵니다. 이후 한참을 달리던 그들에게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들 눈앞에 나타난 것은 한참전에 들렀던 주유소입니다. 우선 상황이 급하기에 주유소에 들어가 도움을 청하지만, 응답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알게됩니다. 자신들이 계속 같은 길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로인해 딸의 상태는 악화되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로베르토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홀연히 떠나게 됩니다. 딸의 상태가 점점더 악화되자 이성을 잃게된 엄마. 결국 모든 가족들은 이러한 상황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각자 흩어지게 됩니다. 한편 다른 공간에서 형사에게 쫓기고 있는 형제가 나옵니다. 곧 형사가 들이닥치고 형제는 도주하지만 형사 마르코는 도주하는 형제에게 총을 겨눕니다. 이때 형 카를로스가 다리에 심각한 총상을 입게됩니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모를 폭발음이 들리고 마르코는 형제를 데리고 경찰서로 향하려하지만, 1층의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들은 1층 아래에 나있는 또다른 층을 보게됩니다. 1층에서 9층까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이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형사 마르코가 이 상황을 확인하고자 열쇠를 떨어뜨려보지만, 열쇠는 다시 마르코 손으로 돌아옵니다. 이에 마르코와 형제들은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형 카를로스는 총상으로 인한 부상이 심각해지고 이로인해 목숨을 잃게됩니다. 형사 마르코는 자판기 안의 물건들이 끊임없이 채워지는 것을 보고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3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노인이 되어버린 형사 마르코와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더욱더 건장해진 올리버가 등장하게 됩니다. 한편 고속도로에 갇혀있었던 로베르토와 샌드라도 노인이 되어있었고, 샌드라는 나이가 들어 숨을 거두게 됩니다. 샌드라의 아들이었던 다니엘은 건장한 청년이 되어있었는데요. 이때 드러나는 다니엘의 충격적인 정체가 드러납니다. 그는 놀랍게도 비상계단에 갇혀있던 형사 마르코입니다. 얼마 뒤, 로베르토는 죽음을 앞둔 채 이제서야 자신이 이곳에 갇히게 된 이유를 알게 됩니다. 로베르토는 다니엘에게 절대 경찰차에 올라타면 안된다는 유언과 함께 빨간 노트를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잠시 뒤, 도로 한복판에 서있는 경찰차를 목격하고 놀란 다니엘은 경고를 떠올리지만,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경찰차를 타게 됩니다. 그는 노트 안에서 카룰로스 형제의 정보를 알게 되고, 이로인해 그가 향한 곳은 영화 초반에도 등장했었던 카룰로스 형제의 집입니다. 사실 이들이 갇혀있던 무한 반복의 공간은 누군가의 죽음에 의해 생성되는 인시던트라는 현상이었고, 인시던트가 발생하는 순간 35년간 이 무한공간 속에 갇혀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 무한 공간의 모든 인시던트 발생자는 죽기 직전에 자신이 이곳에 갇힌 이유를 알게되며, 인시던트 발생자가 죽게 되면서 이 공간 안에는 출구가 만들어지는데, 이 출구를 통과한 사람은 자신의 정체와 이곳에서의 일들을 모두 잊게 되면서 또 다른 인시던트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결말

사실 이 사건의 시작은 어릴적 로베르토의 선생님이었는데요. 로베르토 선생님의 실수로 인해 뗏목에서 반 친구가 죽게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인시던트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로베르토는 선생님과 함께 뗏목에서 35년간을 떠돌게 됩니다. 출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그 문을 나서는 순간 자신의 정체와 그 곳에 갇혀있었다는 사실을 모두 잊었던 로베르토였는데요. 다니엘도 로베르토와 마찬가지로 경찰차에 오르는 순간 그간의 일들을 모두 잊고 수첩에 나온 형제의 집에 찾아가 자신도 모르게 카를로스를 죽이게 되고, 그 순간 또다른 인시던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일로부터 35년이 지나고 나서야 왜 자신이 이곳에 갇혀있게 된건지를 알게되고 올리버에게 신신당부하는데요. 올리버 또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엘리베이터에 타게됩니다. 그도 모든것을 잊고 수첩에 적혀있던 어느 신혼 부부를 찾아가게 되고, 벌 알레르기가 있던 신랑을 벌에 쏘여 죽게한 뒤, 인시던트로 인해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의 첫 장면에 할머니가 되어버린 신부가 나왔었는데요. 그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빨간 수첩을 손에 쥔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는 이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의 유횩을 이겨냈음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 것으로 보여지며, 아무도 그녀의 수첩을 건내받은 이가 없음으로 이 여성을 끝으로 인시던트가 마무리됨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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