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25. 01:18

외부 온도 65.6도로 살아있는 모든 것은 타죽는 미래 사회 영화 '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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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핀치'의 정보

이 영화는 미국의 국민 배우로 손꼽히면서도 한국에서 널리 알려져 사랑받는 배우 톰 행크스의 연기가 돋보이는데요. 톰 행크스가 만든 로봇 제프의 목소리는 작년에 '니트람'이란 작품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연기했다고 합니다. 116분간 오존층이 뚫리며 사막화된 지구에서 로봇과 교류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자극적인 장면들은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간혹 지루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매우 감동적이게 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지식은 많지만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실수 투성이 로봇의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운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된 작품인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감동 포인트를 갖고 있는 영화입니다. 톰 행크스는 로봇 회사의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자신이 일하던 직장의 연구소를 벙커로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핀치에게는 강아지 '굿이어', 자신이 만든 로봇 '듀이'가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에 노출되는 바람에 나빠지는 건강으로 인해 자신의 자식과 같은 애완견을 돌봐줄 로봇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로봇이 '제프'인데요. 로봇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주체적인 사고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핀치'는 걸음마부터 시작하여 인간에 관련된 것들을 하나둘씩 가르쳐주게 됩니다. 

영화 줄거리

태양 감마선의 폭발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어 사막화된 지구. 급변하는 기후와 치명적인 자외선으로 인해 대부분의 인류가 멸망하고, 소수의 생존자 중 한 명인 핀치는 로봇 듀이와 함께 빈 마켓을 돌아다니며 식량을 찾습니다. 시체가 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그간의 그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가 느껴지는데요. 개 사료를 획득한 그는 기뻐할 자신의 애완견을 생각하며 아직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찾아 다시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서 보이는 모래 폭풍인데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급히 돌아가서 가까스로 듀이까지 집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사의 갈림길인데요. 잠시 자외선을 쬐었던 몸에 남은 화상 자국과 흉터들이 바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그가 생활하는 곳은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자신이 일했던 연구소인데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그 공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핀치는 아까 마트에서 획득한 개 사료를 '굿이어'에게 주고, 자신은 술로 허기를 때웁니다. 이젠 준비해두었던 비상식량도 바닥이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몇몇 책들을 데이터화 하는데 그것들은 캠핑카와 개에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핀치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바람에 건강이 악화되어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대신해줄 로봇을 만들고 있는데요. 말도 제법 잘하는 로봇입니다. 갑작스럽게 전기가 나가게 되자 핀치는 익숙한 듯 풍차를 수리합니다. 그는 풍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어 쓰고 있었죠. 그러다가 거대한 규모의 메가 폭풍이 다가옴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무려 40일간은 고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판단이 선 핀치는 현재의 식량으로는 절대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하고 목적지를 정한 뒤 떠날 채비를 합니다. 아직 걸음마도 가르치지 못한 로봇에게 급한 대로 걸음마부터 가르쳐봅니다. 이 와중에도 로봇은 바깥세상이 신기한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로봇이 걸을 수 있게 되자 폭풍이 다가오기 전에 떠날 채비를 합니다. 오늘은 듀이 대신 새로 만든 로봇을 데리고 나오는데요. 아직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이기에 로봇은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합니다. 황급히 차량을 고정할 윈치를 설치하고 차에 올라타려는 핀치인데요. 로봇은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며, 차를 고정하고 간신히 올라탑니다. 거센 모래 폭풍이 지나가고 로봇이 마지막까지 고정해두었던 윈치 하나가 버텨냅니다. 끝까지 고생한 로봇 덕분에 무사히 토네이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점점 주도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해나가는 로봇입니다. 핀치는 심사숙고 끝에 로봇에게 제프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드디어 이름도 부여받게 된 독립적인 개체 제프.

영화의 결말

다음날 소란스러운 차안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핀치. 개와 소통을 하고 싶어 개의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했던 제프인데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프는 신뢰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아직 추상적인 개념의 이해가 어려운 제프에게 핀치는 과거 자신이 기술자로서 신뢰받았다는 이야기들을 해주던 중 핀치는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됩니다. 결국 차를 근처에 세우고 건물에 들어가 숨을 잠시 돌립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호기심이 발동한 제프인데요. 핀치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운전한 제프인데요. 막상 핀치가 물으니 차가 저절로 굴러갔다고 거짓말까지 합니다. 핀치에게 혼이 난 뒤, 기가 죽은 제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핀치는 제프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기로 합니다. 핀치는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제프를 보면서 자식을 키워나갈 때 느끼는 묘한 벅찬 감정을 느낍니다. 전에는 신뢰를 쌓아서 굿이어에게 믿음을 얻고 소통하라고 가르쳤던 핀치이지만, 그 신뢰가 얼마나 무서운 것임을 알려주자 제프는 혼란스러워합니다. 멸망의 위기 속에서 인간은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었고, 이로 인해 이제 갓 태어난 제프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핀치의 병세도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었는데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핀치를 편하게 해주고 싶었던 제프는 핀치가 가르쳐준 교훈들을 되새기며, 듀이와 함께 식량을 구하러 나갑니다. 듀이는 이것저것을 즐기다가 그만 인간이 처놓은 덫에 걸려 파괴됩니다. 황급히 이상함을 느끼고 달려 나온 핀치인데요. 듀이를 발견하고 자식을 잃은 것처럼 가슴이 찢어집니다. 인간의 흔적이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이 장소가 위험하다는 것을 제프는 알리가 없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황급히 도망가는 핀치인데요. 그때 누군가의 차에 시동이 걸리고 밤새 핀치의 차량을 뒤따라 추격합니다. 핀치는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평상시에는 하지 않았을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제프가 엄청난 힘으로 다리에 끼인 차를 밀어 넣자마자 누군가의 차가 도착하게 되고, 핀치는 떨리는 손으로 권총을 잡습니다. 다행히 그 차는 핀치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핀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태양광 패널이 망가져 연료 공급은 어려워집니다. 절망에 빠진 핀치를 위로해주고자 노력하는 제프에게 핀치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과거 슈퍼마켓을 뒤지며 식량을 찾던 제프는 국수 한 봉지를 찾아 나가려 하던 중 엄마와 아이 한 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떠나길 기다리는 도중에 한 운전자가 나타나 그들에게 산탄총을 무자비하게 쏴댔습니다. 어린아이가 죽을 때까지 무력한 강아지처럼 떨고 있던 핀치는 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그들의 곁으로 갔지만, 그 아이의 가방 속에서 '굿이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굿이어'만큼은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 남은 용기와 인간성을 대변하는 부분이겠죠. 이동 중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꽃과 나비를 만나게 되는 핀치와 제프입니다. 감마선의 영향으로 통신 전파가 차단되어 그간 오존층이 건재한 지역이 남아있었던 사실을 몰랐던 핀치인데요. 그들은 피부로 따스한 햇살, 맑은 공기를 느끼며 그간 사소하고 익숙했기에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을 즐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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